책소개
감성 코드, 온·오프 뉴스 편집의 새로운 전략
이 시대 뉴스 편집에 요구되는 원칙이나 트렌드는 무엇일까? 이 책은 이 질문에서 출발한다. 기존의 편집에 대한 정리가 저널리즘에 대한 원론적인 형태로 이뤄져 왔다면 이제 시대에 맞는 또 다른 형태의 편집 방향을 모색해야 할 시기가 왔기 때문이다.
저자는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소통하는 감성 코드를 내세운다. 온·오프라인 뉴스 현장에서 체득한 감성 편집의 형식과 효과를 제시한다. 뉴스의 디지털 스토리텔링은 무엇이 다른가? 오감을 자극하는 뉴스는 어떻게 만드는가? 국내외 멀티미디어 뉴스의 기술과 전개 방식을 다양한 사례로 확인한다.
미국 온라인뉴스협회(ONA)가 선정한 뛰어난 디지털 스토리텔링 기사도 감상할 수 있다. 뉴스 편집에 종사하는 이들은 물론, 뉴스의 방향에 관심을 갖고 있는 이들에게 새로운 뉴스의 방향성을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200자평
이성은 결론을 낳고 감성은 행동을 낳는다. 뉴스도 그렇다. 감성이 더해지면 지면은 살아 숨 쉬는 메시지가 된다. 저자는 10여 년간 편집기자로 살았다. 온·오프라인 뉴스 현장에서 감성 편집의 힘을 체득했다. 이 책에서 그는 기발함과 참신함이 돋보이는 제목과 편집, 기사 형식을 제시한다. 온라인 스토리텔링의 특성과 국내외 멀티미디어 뉴스 사례도 살펴볼 수 있다.
지은이
김수연
제주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했으며 서강대학교 언론대학원에서 “인터넷 뉴스의 연성화와 신뢰도의 관계에 관한 연구”(2010)로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제주일보≫에서 기자 생활을 시작, 2000년 ≪한국일보≫로 옮겨 2007년까지 편집부 기자로 일했다. ≪한국일보≫ 편집기자 시절 1년여간 경기방송의 라디오 시사 프로그램 <굿모닝 코리아>에서 모닝브리핑 코너를 담당하기도 했다. 2007년 ≪연합뉴스≫로 이직, 인터넷 뉴스 편집 부문에서 일해 오고 있다. 현재 연합뉴스 통합뉴스국 뉴미디어부 차장대우를 맡고 있다. 진정성을 담아낸 미디어의 소통과 신문의 가치에 대한 믿음을 지니고 있다. 뉴미디어 시대와 양립해 갈 수 있는 저널리즘의 방식에 관심이 많다.
차례
서문
들어가며
좌뇌보다 우뇌!
뉴스에도 소프트파워
한물간 이성 미디어
인터넷이 가져온 선물
예언은 이미 있었다
키워드는 재미와 공감
Ⅰ부 신문 편집의 감성
1. 제목의 감성
유머 혹은 블랙 유머
궁금해서 재미있다
신조어는 신선해
언어와 놀기
튀는 매력으로
함께 울고 웃는다
한 줄 시처럼
비유, 은유 그리고 의인
2. 지면 편집의 감성
파격이 주는 카타르시스
여백의 미학
이야기야? 기사야?
기사 속의 ‘리얼’
스포츠, 희로애락의 세계
틀이란 없다
시와 사색이 있는 곳
주말의 ‘읽는 재미’
그래픽, 당당한 주인공
사진은 힘이 세다
Ⅱ부 인터넷 뉴스의 감성
3. 인터넷 신문의 감성
스토리텔링으로 감성 터치
눈과 귀를 붙들어 매라
디지털로 이야기하는 뉴스
멀티미디어로 간다
독자를 동참시켜라
스토리텔러가 되라
4. 디지털 스토리텔링 수작들
마감하는 삶-죽음을 맞는 목소리를 들려주다
머물러 있는 사람들-흑백 영상으로 펼쳐 낸 감각
펜타곤 메모리얼 공원-3D 기사의 색다른 체험
라스베이거스의 갈증 해소-센스 있는 그래프 배치
워터라이프-한 편의 다큐멘터리처럼
탈레반에 억류되다-증언, 이야기가 되다
달에 가다-애니메이션으로 맛보는 위대한 순간
참고문헌
책속으로
뉴스 미디어는 혼자 떠 있는 섬이 되어서는 안 된다. 독자와 눈높이를 맞추면서 슬플 땐 위로해 주고 기쁨은 함께 나누는 생활 속의 부분으로 편입돼야 한다. 냉정한 시각을 갖되 감성을 담뿍 담아내는 삶 속 그릇이어야 한다. 그 그릇에 담긴 정보를 먹고 마시면서 사람들의 시각은 풍요로워지고 사회는 따듯한 둥지가 된다.
_ “서문” 중에서
메시지를 쉽게 잊히지 않도록 편집자가 고군분투해야 하는 이유는 무얼까. 단순히 편집자의 재능을 돋보이기 위함이 아니다. 강렬한 메시지란 쉽게 잊히지 않는 뉴스를 가리키며 잊히지 않는 뉴스는 그 문제나 사안에 대한 의식을 제고하고 잘못된 것을 바로잡기 위한 행동을 불러일으킨다.
_ “1. 제목의 감성” 중에서
파격적 지면이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은 ‘파행’이다. 무작정 시선만 잡아끄는 편집은 편집 자체의 권위를 떨어뜨린다. 파격의 밑바탕에 기본으로 존재해야 하는 것이 무엇인지, 독자의 감성을 어떤 식으로 자극할 수 있는지, 독자와 충분히 소통 가능한지를 분명히 따져볼 일이다.
_ “2. 지면 편집의 감성” 중에서
스페인의 언론사 엘 문도(El Mundo)는 2007년 11월 후안 카를로스 왕이 차베스 대통령에게 화를 내면서 신경질적으로 내뱉은 “입 좀 다물지 못해?”라는 음성을 포착해 인터넷상에서 벨소리로 서비스했다. 엘 문도는 이를 통해 15억 원가량을 벌어들였다. 음성이 뉴스가 된다는 것과 한 단계 더 나아가 이를 원하는 이들에게 판매할 수도 있다는 새로운 발상의 시도다.
_ “3. 인터넷 신문의 감성” 중에서
추천글
뉴스는 독자에게 어떻게 다가서고 있을까? 또 뉴스는 독자를 어떻게 매료시킬 수 있을까? 이 책의 저자는 감성과 유희의 좌표 위에 뉴스를 올려놓은 뒤 그 방법을 찾고 있다. 저자는 지면과 인터넷에 구현된 뉴스 레이아웃은 독자와 따로 떨어진 것이 아니라 독자의 응시와 사상을 치밀하게 변주할 때 설득력을 갖게 된다는 점을 제시한다. 오늘날 뉴스의 레토릭이 독자와의 교감이라는 이 책의 메시지는 뉴스룸의 금과옥조가 돼야 할 만큼 큰 공명을 갖는다.
_ 최진순(한국경제신문 기자/중앙대학교 신문방송학부 겸임교수)
이 책은 신문과 뉴미디어를 막론해 뉴스 편집의 신선한 지향점을 제시한다. 독자와 가슴으로 소통하는 뉴스,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 편집이란 저자가 주장하는 것처럼 단순한 정보가 아닌 공동체의 이상을 실현하는 도구일지 모른다. 이런 면에서 이 책은 뉴스와 편집에 대한 철학처럼 다가오기도 한다. 책에서 든 헤드라인과 레이아웃, 온라인 뉴스의 사례들은 감성의 철학을 구현해 내는 구체적인 실마리가 되어 준다. 설득의 미학을 고민하는 편집자라면 빠져들 만하다.
_ 이혁찬(전 한국편집기자협회 회장/중앙일보 편집디자인 부문 차장)